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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천재 미드필더가 어쩌다.. '금지약물' 포그바, 4년 정지 징계→사실상 은퇴 위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던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은퇴 위기에 몰렸다.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는 이날 포그바에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20일 우디네세와의 2023~24시즌 세리에A 홈 개막전 직후 이뤄진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남성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은 주사할 시 지구력이 향상된다. 하지만 이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대표적인 금지약물 중 하나다. 이로 인해 선수 자격이 정지된 포그바는 반도핑 재판소로부터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며 사실상 은퇴 위기에 몰렸다. 징계에 따라 포그바는 34세가 되는 2027년 9월까지 경기에 뛸 수 없다. 4년 징계는 포그바가 테스토스테론 양성 판정을 받아 선수 자격이 정지된 지난해 9월부터 소급 적용된다.이에 포그바는 성명을 통해 "오늘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의 결정을 통보받았다. 판결이 잘못됐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프로 생활로 쌓아온 모든 것을 빼앗긴 것에 대해 슬프고 충격적이며 가슴이 아프다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그바는 "반도핑 규정을 위반하는 보충제를 고의로 또는 의도적으로 복용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프로 선수로서 금지 약물을 사용해 경기력을 향상하기 위한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 내가 뛰었던 팀이나 상대했던 팀의 동료 선수와 지지자들을 무시하거나 속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포그바는 수 년 전 '천재 미드필더'라 불리며 세계 축구계를 호령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좋은 체격과 경기 운영 능력, 준수한 패스와 슈팅 능력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포그바는 지난 2016년 유벤투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당시, 당대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5000만 유로(약 2142억원)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치솟았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7월 맨유에서 유벤투스로 복귀한 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번 금지약물 징계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은퇴 위기에 몰렸다. 윤승재 기자 2024.03.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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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최고의 골초는 누구일까? ④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아스널의 미래’로 기대를 받았던 잭 윌셔는 2013년과 2014년 담배를 피우는 사진이 찍혔다. 2015년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는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한 데 이어, 탈의실에서 흡연하다 발각되었다. 선수들의 몸 관리와 식단에 철저하기로 유명한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에서 흡연 문제가 연달아 발생한 것이다.당시 아스널 소속이었던 올리비에 지루는 프랑스의 스포츠 일간지인 레퀴프와 이에 관해 인터뷰를 가졌다. 지루는 윌셔와 슈체스니의 논란에 “아무도 충격받지 않았다”면서, 축구계에 흡연은 만연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클럽마다 4~5명의 선수가 담배를 피운다”고 밝혔다.지루의 인터뷰를 보고 솔직히 필자는 놀랐다. 지금도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프로선수가 이렇게 많이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과거 활동했던 선수와 감독 중에는 골초가 꽤 많았다. 대표적인 유명 골초 선수로는 1970년대 축구를 상징하는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와 1980년대 브라질 축구를 대표했던 소크라테스다. 특히 소크라테스는 소아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의사였는데도 하루에 담배 두 갑을 피웠다.축구와 흡연에 관해 글을 쓰던 중 의문이 하나 생겼다. 축구계 최고의 골초가 누구일지 궁금해진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정확하고 공식적인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필자가 열심히 조사한 결과 가장 유력한 이를 찾아냈다. 주인공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나폴리, 첼시, 유벤투스의 감독을 거쳐 현재 라치오의 수장인 마우리치오 사리(Maurizio Sarri)다. 그렇다면 사리는 과연 얼마나 담배를 많이 폈을까? 영어에는 ‘라이트 스모커(light smoker)’와 ‘헤비 스모커(heavy smoker)’라는 표현이 있다. 보통 하루에 10개비 이하를 피면 라이트이고, 한 갑 즉 20개 이상을 피는 사람을 헤비라고 부른다. 헤비들은 줄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체인 스모커(chain smoker)’라고 칭한다.다양한 외신이 그의 하루 담배 소비량을 보도했다. 하지만 언론에 따라 사리의 흡연량은 들쑥날쑥하다. 하루에 60개비를 핀다는 기사가 있는가 하면, 80개비라고 주장하는 언론도 있다. 심지어 하루에 100개비까지 피운다는 기사가 나온 적도 있다. 종합하면 그는 하루에 최소 60에서 최대 100개비를 핀다는 결론이 나온다. 수면, 식사, 샤워 시간 등을 제외하고 하루에 14시간이 사리에게 주어진다고 가정해 보자. 100개비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그는 대략 8분마다 한 개비를 펴야 한다.사리와 담배와 얽힌 논란 몇 개를 소개한다. 2018년 2월 사리의 나폴리는 유로파리그에서 RB 라이프치히를 만났다. 당시 라이프치히는 홈구장인 레드불 아레나에 사리만을 위한 임시 흡연 공간을 만들어 줬는데, 이로 인해 발생한 비용 1200유로는 나폴리 구단이 부담했다. 2019년 7월 유벤투스의 방한 경기 때 벌어진 호날두의 ‘노쇼’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다. 당시 내한한 사리 감독은 인천국제공항 금연구역에서 흡연한 데 이어, 담배를 입에 물고 국내 팬들에게 사인을 해줘 논란을 일으켰다.흡연으로 인해 사리에게서 나는 악취는 선수들에게도 고역이었다. 유벤투스의 ‘명수비수’이자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는 그의 자서전에서 “유벤투스 선수들은 사리 감독과 얘기를 나눈 후 담배 냄새를 없애기 위해 샤워를 해야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선수들은 훈련 후 땀이 많이 난 트레이닝 키트를 입은 채, 그를 만나는 것을 선호했다. 샤워 후 깨끗한 옷을 입고 사리를 만나면 다시 한번 샤워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비슷하게 흡연은 오랫동안 이탈리아 문화에 깊게 뿌리내렸다. 이탈리아에는 ‘라 돌체 비타(La dolce vita)’라는 삶의 방식을 아우르는 철학이 있다. 영어로 옮기면 ‘the sweet life(달콤한 인생)’이 되는데, 이는 “단 한 번 사는 인생에 모든 순간과 경험을 음미하고 최대한 즐기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탈리아인에게 멋진 패션과, 예술, 맛있는 음식, 사교 활동 등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로 인해 카페, 레스토랑 등에서 벌어지는 사교 모임에서 흡연은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가 된 것이다. 게다가 이탈리아에서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흡연하는 행위를 매력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이탈리아 축구인들의 담배 사랑도 유명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을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인 마르첼로 리피의 입에는 거의 언제나 시가(cigar)가 물려 있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 정상에 올랐고 유럽 5대 프로축구리그에서 모두 우승한 경력이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유명한 골초다. 이외에도 잔루카 비알리, 마르코 베라티도 정기적으로 흡연을 즐겼다. 아스널에서 부진했던 니콜라스 벤트너는 2012~13시즌 유벤투스로 임대됐다. 클럽에서의 첫날 벤트너는 동료들이 안 보여 찾아 나섰다. 그는 마침내 10~12명의 동료를 화장실에서 발견했는데, 그들은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즐기고 있었다. 흡연은 어느 클럽에서나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많은 선수가 모여 담배 피우는 광경에 벤트너는 놀랐다. 하지만 흡연 중인 안드레아 피를로와 부폰을 본 순간 그는 어떤 말을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들은 월드클래스 선수였기 때문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2.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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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도 담배를 피울까?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기관리의 끝판왕이다. 그는 술, 담배는 물론이고 커피, 탄산음료, 인스턴트 음식 등을 철저히 배제한 건강 식단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은 프리미어리그(EPL) 같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호날두같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거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축구 팬이라면 한 번쯤 궁금했을 주제, 프로선수와 흡연에 대해 알아보자. 프로스포츠 선수와 흡연. 뭔가 굉장히 모순되는 조합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흡연은 모든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특히 프로스포츠 선수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근육이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한데, 흡연은 산소 공급을 방해한다. 산소가 모자라면 혈관이 수축되고, 근육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선수는 더 빨리 지치게 되고, 경기력이 떨어진다. 부상 가능성도 흡연과 함께 높아진다.그럼에도 스포츠와 담배의 관계는 프로스포츠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다. 역사적으로 담배회사들은 스포츠 선수를 이용해 제품을 홍보해왔다. 건강한 선수와 연관되는 것만으로도 흡연이 위험하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담배회사는 흡연을 통해 선수는 과체중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력에도 도움을 준다고 홍보하기도 했다.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애용했던 ‘씹는 담배’ 때문에, 국내 스포츠 팬이라면 담배하고 연관이 깊은 스포츠로 야구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1876년 MLB의 시초가 되는 내셔널리그가 출범한 직후 선수의 이미지가 새겨진 카드가 담뱃갑 안에 등장했다. 미국 남부의 야구장 외야 펜스에는 불 더럼 담배 회사의 광고판도 들어선다. 1920~1940년대는 야구와 담배의 관계가 절정에 이른 시기였다. 당시 모든 MLB팀은 담배회사 스폰서가 있었다.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조 디마지오, 테드 윌리엄스 같은 최고의 야구 선수들도 담배 광고에 출연했다. 현재는 상상할 수도 없는 유명인이 등장하는 담배 광고는 카멜의 제조사 RJ 레이놀즈에 의해 시작됐다. 1920년대 후반 RJ 레이놀즈는 ‘럭키 스트라이크’를 만드는 경쟁사 ‘아메리칸 토바코 컴퍼니’를 제치고 업계 선두가 되기 위해 스포츠 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뉴욕 양키스의 전설로 MLB 역사상 최초로 영구 결번이 된 루 게릭의 별명은 ‘철마(the Iron Horse)’였다. 게릭은 1925년부터 1939년까지 2130경기를 연속 출장할 정도로 내구성이 좋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게릭이 기록한 전례 없는 연속 경기 출전은 경기 후 그가 즐겨 찾은 ‘순하고 비싼 카멜 담배’ 덕분이라고 알려진 적도 있다. 1935년 게릭과 카멜이 맺은 홍보계약 문서에서 그는 “경기가 끝나면 피곤할 때가 많은데, 카멜과 함께 힘을 낸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담배회사 RJ 레이놀즈는 야구 선수를 포함해, 테니스, 골프, 수영, 육상, 자전거 선수 등을 이용한 광고를 30여 년 동안 제작했다. 당시 광고는 경기력 상승과 건강을 위해 선수는 흡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현대의학 관점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지만, 이러한 광고는 당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이로써 카멜은 스포츠 선수의 담배로 자리 잡는다. 그러자 경쟁사였던 아메리칸 토바코 컴퍼니는 설탕이나 초콜릿으로 만든 단 음식인 ‘캔디’ 산업을 공략해, “Reach for a lucky instead of a sweet(달콤한 캔디류 대신, 행운을 빌어보세요)”라는 유명한 슬로건으로 맞대응한다. 이 광고는 소비자가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려면 캔디류 대신 자사 담배인 럭키 스트라이크를 애용하자”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야구는 정적인 스포츠다. 2013년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MLB를 모니터링 한 결과 한 경기당 실제 플레잉 타임은 18분에 불과했다. 그에 반해 축구는 동적인 스포츠다. 따라서 활동량이 많은 축구 선수와 담배는 크게 관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흡연은 축구에서도 오랫동안 논란거리였다. 20세기 초 담배는 축구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1890년대부터 영국에서 판매된 담배에는 당시 유명했던 축구 선수들의 이미지가 포함되었다. 게다가 흡연하는 선수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1930년대부터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들은 담배 회사의 광고 모델이 된다. 흡연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지도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20~30년대 아스날 감독이었던 허버트 채프먼은 계약하기 전에 선수의 흡연 여부를 따졌다. 울브햄튼의 프랭크 버틀리 감독은 경기 전 이틀 동안 선수가 흡연할 수 없는 규정을 만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요한 크루이프, 잭 찰튼, 소크라테스 같은 유명 선수들의 담배 사랑은 계속된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2.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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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마음고생 털고 '새 출발'…세르비아 명문 이적, 챔스까지 누빈다

황인범(26)이 세르비아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했다. 전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이적 갈등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츠르베나 즈베즈다 구단은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황인범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그의 이적료는 최대 550만 유로(79억원)로 구단 역대 최고액이다. 올림피아코스엔 3년에 걸쳐 이적료를 나눠서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일간지 폴리티카는 “황인범은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고 소개했다.올림피아코스와 이적 갈등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황인범도 가까스로 새 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황인범은 지난해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해 한 시즌 맹활약을 펼친 뒤 이번 여름 이적을 추진했다. 올림피아코스 이적 당시 계약 기간 1년에 2년 연장 옵션 조건으로 합류했고, 계약 연장 조건엔 300만 유로(43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었다.그러나 올림피아코스는 법적 다툼까지 예고하며 반발했다. 황인범과 1+2년이 아닌 3년 계약을 맺었고, 바이아웃 조항 역시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지난 시즌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핵심 선수였던 만큼 이적료는 최소 1000만 유로(143억원)를 책정했다.문제는 황인범이 지난해 6월까지 러시아 루빈 카잔 소속 선수였다는 점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외국인 선수들에 한해 기존 구단과 계약을 유지하되 1년 단위로 다른 팀과 자유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규정에 따라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와 다년 계약 자체가 불가능했다. 만약 올림피아코스 주장대로 다년 계약이 이뤄지려면 루빈 카잔에 황인범 영입을 위한 이적료를 지불했어야 했다. 현지 언론들도 뒤늦게 황인범과 올림피아코스의 계약 기간은 3년이 아닌 1+2년이라고 정정했다. 대신 올림피아코스 구단의 주장에 따라 바이아웃 조항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갈등이 깊어지면서 황인범은 새 시즌 한 차례도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아탈란타(이탈리아) 아우크스부르크(독일) 등 유럽 빅리그 이적설도 나왔지만, 올림피아코스가 원하는 이적료가 워낙 높았다. 설상가상으로 유럽 주요 빅리그 이적시장을 하나둘씩 닫히기 시작했다. 최악의 경우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이 다시 열릴 때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었다.천만다행으로 아직 이적시장이 닫히지 않은 세르비아 리그의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황인범 영입을 추진했다. 이를 올림피아코스가 수락하면서 합의가 이뤄졌다. 황인범도 비로소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부임 직후부터 황인범을 핵심 선수로 활용 중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역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최근 6연패 포함해 세르비아 리그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명문 팀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대항전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에 진출해 맨체스터 시티, 라이프치히 등과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더 큰 무대를 꿈꾸는 황인범 입장에선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9.0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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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절친’ 레이 스티븐슨 별세..“촬영 중 몸에 이상”

영화 ‘토르’에서 아스가르드 전사 볼스태그 역을 맡은 배우 레이 스티븐슨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58세.22일(현지시간) 레이 스티븐슨의 매니지먼트사 대변인은 “레이 스티븐슨이 지난 21일 숨을 거뒀다”고 미 현지 매체 버라이어티, 데드라인 등을 통해 밝혔다.아직 레이 스티븐슨의 사망 경위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탈 리가 일간지 라 리퍼블리카는 그가 이스키아 섬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있었고 몸이 아파 입원한 바 있다고 전했다.레이 스티븐슨은 1964년생으로 북아일랜드 리즈번에서 태어났다. 영국에서 드라마 배우로 활동하다 지난 2004년 할리우드 영화 ‘킹 아더’에서 원탁의 기사 역으로 출연했다. 이후 마블의 ‘퍼니셔:워 존’에서 주연 퍼니셔를 맡았고 ‘토르’ 시리즈에서 아스가르드 전사 볼스태그를 연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한국 배우 이병헌과는 영화 ‘지.아이.조2’에서 만나 인연을 쌓았다. 이병헌과 이민정의 결혼식에도 참석할 만큼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레이 스티븐슨의 유족으로는 이탈리아 출신 인류학자인 아내 엘리자베타 카라치아와 세 아들이 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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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콘테 감독 선임 유력, 손흥민 투톱 배치 전망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안토니오 콘테 전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손흥민의 다음 시즌 거취와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4일 “토트넘이 콘테 감독 선임에 근접했다. 계약은 물론, 코칭 스태프 선임 방식에 대한 논의까지 포괄적으로 진행 중이다. 3년 계약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도중 조세 모리뉴 전 감독을 경질하고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렀다. 기대했던 카라바오컵에서 준우승에 그쳤고, 유로파리그 진출에도 실패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신설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출전권을 간신히 손에 넣어 유럽대항전 도전 이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당초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을 다시 사령탑에 앉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협상이 진척됐지만, 현 소속팀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이 반대해 성사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훌륭한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 끝난 2020~21시즌에 인테르 밀란 지휘봉을 잡고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어 변함 없는 지도력을 입증했다. 인테르 밀란에 10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지만, 재정난에 빠진 모기업 및 구단 수뇌부와 마찰을 빚다 자진사퇴했다. 영국 현지 언론은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하면, 손흥민과 케인을 투톱으로 활용하는 3-5-2 포메이션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중지 선은 “콘테 감독이 인테르 밀란에서 사용한 전술을 토트넘에 이식할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측면 대신 최전방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드필드진에 세르히오 레길론, 탕기 은돔벨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맷 도허티를 세우고 라이프치히에서 마르셀 자비처를 데려와 남은 한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 명의 수비수가 포진할 디펜스라인은 베테랑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를 중심으로 밀란 슈크리니아르(인테르 밀란)와 요아힘 안데르센(올림피크 리옹)이 호흡을 맞출 것으로 봤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6.04 09:33
축구

유럽 수퍼리그 출범…세계 축구계 ‘발칵’

유럽 축구, 아니 전 세계 축구의 생태계를 뒤흔들 공룡 리그가 등장했다. 유럽 최상위 명문구단 12개 팀이 참여하는 유러피언 수퍼리그가 19일(한국시각) 창립하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수퍼리그 사무국(가칭)은 이날 “12개 구단이 뜻을 모아 새로운 리그를 창설했다. 명실상부 클럽과 팬이 중심에 서는 대회로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럽 3대 빅리그의 간판 클럽은 대부분 참여했다. 손흥민(29)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리버풀, 첼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6개로 가장 많다. 스페인 라리가 팀은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세리에A 팀은 유벤투스, 인테르 밀란, AC밀란 등이다. 수퍼리그는 향후 3개 팀을 추가해 15개 팀 체제로 출범할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유력 후보다. 수퍼리그는 초청팀 5개 팀을 더해 20개 팀 체제로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즌은 8월부터 이듬해 5월이며, 각국 기존 리그와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주중 경기로 진행한다. 10개 팀씩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하고,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각 조 1~3위 6개 팀이 8강 가운데 6개 자리를 먼저 차지하고, 4, 5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남은 자리 주인을 정한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를 거쳐 5월 말 단판 결승전을 치른다. 기존 리그 시스템과의 마찰이 불가피하다. 일단 유럽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와 일정이 겹친다. 주말에 각국 리그가 변함없이 진행된다 해도, 축구 팬 시선은 ‘올스타급’ 리그인 수퍼리그에 쏠릴 수밖에 없다. 유럽 톱 클래스 클럽들이 수퍼리그를 직접 만든 건 돈 때문이다. 코로나19팬데믹 이후 많은 빅 클럽이 천문학적인 부채에 시달린다. 토트넘의 경우 새 홈구장(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건축비 등 채무가 11억7700만 파운드(1조8000억원)에 이른다. 바르셀로나도 채무가 10억3000만 파운드(1조6000억원)까지 늘었다. 유럽 빅 클럽들은 “각국 리그 총수입의 80% 이상을 소수의 최상위권 팀들이 책임진다. 그런데도 분배금을 절반 이하로 묶어 놓은 기존 정책은 매우 잘못됐다”고 불만을 표출해왔다. 수퍼리그는 파격적인 재정 지원을 내세워 참여 클럽을 모았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리그 창립에 참여한 15개 팀은 총액 35억 유로(4조70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참가비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팀 당 31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100억 유로(13조3000억원) 규모 상금은 별도다. 빅 클럽과 유럽축구연맹(UEFA)의 오랜 갈등도 수퍼리그 출범의 기폭제가 됐다. 빅 클럽들이 UEFA와 본격적으로 선 긋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2018년 UEFA가 리그제 국가대항전인 유럽 네이션스리그를 출범하려고 하자 유럽 축구클럽 협회(ECA)가 선수 혹사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대했다. 하지만 UEFA는 반대를 묵살하고 강행했다. 지난달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유럽 챔피언스리그 개편 논의에서도 “중계권료 및 상업적 권리에 대한 참가구단 몫을 올려달라”는 ECA측 요구를 UEFA가 거절했다. ECA 소속 14개 팀 중 8팀이 수퍼리그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 글로벌 축구 조직의 뜻에 거스르는 리그 창설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는 즉각적으로 견제에 나섰다. UEFA는 “수퍼리그는 일부의 구단 이기주의 극치다. 각국 리그 사무국, 축구협회 등과 연합해 막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FIFA도 “수퍼리그 참여 구단과 선수에 대해 국내외 리그는 물론, 국가대항전(A매치) 참가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다. FIFA의 경고대로면 손흥민이 카타르월드컵 예선과 본선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축구계 안팎도 대체로 부정적이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최근 70년간 이어진 유럽 클럽 축구 역사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라며 불쾌함을 표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수퍼리그 관련 구상은 스포츠와 연대의 가치를 위협한다. 프랑스 구단이 동참하지 않아 기쁘다”고 성명을 냈다. ■ 유럽 수퍼리그는 「 팀 20개(고정 15개 + 초청 5개) ※19일 현재 12개 팀 참여 형태 승강제 없는 단일리그 진행 조별리그와 8강 이후 토너먼트 시즌 예산 135억 유로(18조원) 최소 배당금 1억5000만 유로(2000억원) 우승 상금 2억5000만 유로(3300억원) 」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4.20 08:50
축구

김민재 쟁탈전, 토트넘도 나섰다...협상 연결고리는 손흥민

축구대표팀 주축 수비수 김민재(23ㆍ베이징 궈안)의 거취가 유럽 이적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홋스퍼도 영입 전쟁에 뛰어들었다. 대표팀 동료 손흥민(28)을 매개체로 삼아 협상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 경쟁에 참전했다. 축구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는 손흥민을 활용해 김민재를 설득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22일 보도했다.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베테랑 수비수 얀 베르통언이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축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기량도 예전만 못하다.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겸할 수 있는 대체재 에릭 다이어 또한 경기력에 기복이 심하다. 영국 현지 언론은 김민재가 베르통언의 대안으로 손색이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HITC는 “김민재가 베르통언의 빈 자리를 고심하는 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줄 수 있다. 해리 매과이어와 비슷한 유형의 센터백이다. 뛰어는 피지컬이 돋보일 뿐만 아니라 공을 운반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소속팀 베이징이 책정한 김민재의 몸값(1350만 파운드ㆍ203억원) 또한 토트넘이 무리 없이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이다. 토트넘은 홈 구장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6억3700만 파운드(970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빚을 졌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수입이 확 줄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트넘이 김민재를 품으려면 유럽 축구의 쟁쟁한 클럽들과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에 관심을 보이는 팀은 토트넘을 제외하고도 에버턴, 사우샘프턴, 왓포드,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라치오(이탈리아),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라이프치히(독일), 포르투(포르투갈) 등 8팀에 이른다. 상대적으로 토트넘에게 유리한 부분은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을 보유했다는 점이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손흥민이 적극 설득에 나설 경우 김민재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 김민재 입장에서도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면 낯선 유럽 무대에 한결 손쉽게 적응할 수 있다. 토트넘이 과거 이영표가 몸 담는 등 한국인 선수에게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한 팀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소다. 김민재는 한국 축구가 기대하는 수비진의 보석이다. 스무 살이던 2017년 K리그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수준급 경기력을 선보이며 최고 수비수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 이적료 600만 달러(73억원)에 중국 수퍼리그 강호 베이징 궈안에 이적했다.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일찌감치 병역 문제를 해결했고, 축구대표팀에서도 A매치 30경기(3골)에 출전하며 수비진의 기둥으로 자리를 굳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6.22 08:59
축구

‘K리그처럼 하고픈데…’ 유럽 축구 첩첩산중

2019~20시즌 잔여 일정 재개를 준비 중인 유럽 축구계가 ‘확진자’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리그 재개의 전제조건인 ‘선수단 방역 시스템’에 잇달아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계는 요즘 K리그를 공부하느라 바쁘다. K리그가 ‘코로나 시대’ 프로축구 운영의 교과서 역할을 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전 세계 프로축구리그의 연합체인 ‘월드리그 포럼’을 통해 4일 K리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받아 차분히 들여다보고 있다. 세계 36개국이 K리그 생중계에 나선 건 단순히 방송 콘텐트 확보 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K리그처럼 준비하면 다시 축구를 할 수 있으니 보고 배우자는 기대감이 저변에 깔렸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 솔레 24 오레’는 10일 “지구촌 축구 팬이 유튜브로, 트위터로, 한국 프로축구 개막전 생중계를 지켜봤다. 축구 리그 재개를 원한다면 한국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한국과 달리 유럽은 코로나19확산세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유럽 4대 리그인 스페인(프리메라리가)과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세리에A), 독일(분데스리가)에선 여전히 매일 수백~수천 명의 확진자가 쏟아진다. 선수 감염 사례도 끊이지 않는다. 다음 달 초 개막을 준비 중인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10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언 소속 선수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시 다음 달 시즌 재개를 추진하던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수 헤낭 로지(22) 등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8일에는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에서 직원과 선수 3명씩, 6명의 감염자가 나와 구단이 발칵 뒤집혔다. 16일부터 무관중으로 시즌을 재개하려던 분데스리가는 등록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검사를 했다가 쓴맛을 봤다. 디나모 드레스덴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하는 등 1, 2부를 합쳐 10명이 넘는 선수가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분데스리가는 일단 감염자가 나온 구단의 경기 일정만 2주씩 미룬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리그 재개를 앞둔 자국 축구 팬들의 우려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5.12 08:38
경제

이탈리아ㆍ스페인은 '정점' 찍은 듯...英ㆍ佛은 사망자 역대 최대

유럽 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진국인 독일에서 지자체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확산하고 있다. 최대 확진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신규 확진자 증가 추이가 꺾였지만,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하루 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 ◇독일 ‘예나’ 이어 베를린 미테도 마스크 의무화 1일 독일 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6개 자치구 가운데 하나인 미테지구의 구청장 스테판 본 대셀은 “공공장소에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의무해달라”고 요청했다. 스테판 구청장은 현재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 중이며 다음주 중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는 복귀 전 이같은 마스크 의무화 방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독일 동부 튀링겐주의 작은 대학도시 예나는 주민들에게 마트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독일에서 마스크를 의무화한 첫 지자체다. 이어 같은 튀링겐주에 속한 도시 노르트하우젠 또한 오는 6일부터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독일 지자체 사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바람이 부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료진 마스크도 부족한 상황에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슈피겔은 "점차 마스크 의무화를 결정하는 도시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기세 꺽이고 있는 이탈리아 ‘방심 금물’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4782명 증가한 11만57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수(4053명)보다 증가했지만 사흘 연속 4000명 대에 머무르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727명 증가한 1만3155명으로 전날 일일 신규 사망자수(837명)보다 100명 이상 줄었다.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 곡선은 우리가 정체기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탈리아 정부는 확산세 둔화 추이가 확연해지기 전까지는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오늘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비필수 업소ㆍ사업장 폐쇄령 등 각종 봉쇄 조처의 시한도 부활절 주간이 끝나는 13일까지로 연장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긴장을 늦추면 제2의 확산기가 올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 사태가 종료된다하더라도 일터로의 복귀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스페인 ‘주춤’…英·佛은 하루 500명 이상 사망 스페인 보건부는 이날 누적 확진자가 10만2136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64명 늘어난 9053명이 됐다. 비록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이날 코로나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확연한 확산세 둔화에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페르난도 시몬 질병통제국장은 “지금 정점에 도달했느냐 여부가 핵심 이슈는 아니지만 우리는 이미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관련 집계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와 영국은 이날 500명 넘는 사망자 발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르파리지앵은 1일 기준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전날 대비 509명이 늘어 4032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499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던 지난달 31일 증가세보다도 많은 수치다. 영국에서도 이날 기준 무려 563명의 사망자가 발생, 누적 사망자 수가 2352명을 기록했다. 영국에서 하루 사망자가 500명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기준 유럽 주요 국가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탈리아 11만574명 ▷스페인 10만4118명 ▷독일 7만7872명 ▷프랑스 5만7749명 ▷영국 2만9865명 ▷스위스 1만7768명 ▷벨기에 1만3964명 ▷네덜란드 1만3696명 ▷오스트리아 1만711명 ▷포르투갈 8251명 ▷스웨덴 4947명 ▷노르웨이 4863명 ▷체코 3508명 ▷아일랜드 3447명 ▷덴마크 3290명 등이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2020.04.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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